7조 원짜리 구축함, 그 운명은 어디로? – KDDX 사업 이야기

🔵 7조 원짜리 구축함, 그 운명은 어디로? – KDDX 사업 이야기

 

“7조8000억 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또다시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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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DX, 그 이름은 ‘꿈’이었다

전투체계, 스텔스 설계, 미사일, 레이더까지 모두 국산 기술로 만든다는 당찬 목표였다.

이 프로젝트가 세상에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해군 장병들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한다. 드디어 우리만의 이지스 구축함이 나오는구나,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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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7조 원이면... 얼마나 대단한 건가요?

7조8000억 원.
이 숫자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이 예산은 KDDX의 상세설계와 선도함 1척을 만드는 데 쓰이는 비용이다.

• 배수량: 8,000톤
• 스텔스 기능 탑재
• 100% 국산 전투체계
• 미래형 디지털 구축함

미국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도 1척에 2조 원이 넘는다.

그러니 7조 원이면 단순한 ‘배’가 아니라, 한국 해군의 미래를 건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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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꿈은 자꾸만 멈춰 선다

문제는… 그 거대한 꿈이 정치의 문턱 앞에서 멈춰섰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방위사업청은 ‘기획관리 분과위원회’에서 KDDX의 추진을 논의했지만, 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방부 차원의 사업추진방안 점검과 국회 대상 설명과정을 거친 후 다시 상정한다.”

결국, 정치적 합의가 우선이라는 뜻이다.

국방부와 국회가 협의하지 않으면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현실은 전진하지 못한다.
이것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한계일까, 현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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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1. 재조정 후 재추진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
2025년 하반기쯤 정치권 조율이 끝나고,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를 수 있다.

2. 축소 및 분할 추진

한 번에 6척을 다 짓는 건 어렵다.
선도함 한 척을 먼저 만들고, 나머지는 차기 예산에 넘기는 식으로 분할 건조할 가능성도 있다.

3. 정권과 경제 상황에 따른 변수

총선, 대선, 경기침체 등으로 예산이 삭감되거나 후순위로 밀릴 수 있는 위험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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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는 반드시 떠야 한다고 믿어요.

왜냐하면 KDDX는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자존심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항공모함을 세척째 띄우고, 일본이 이지스 시스템으로 무장하는 지금,
대한민국도 자기 기술로 만든 함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그동안 F-35A, 세종대왕함, 잠수함까지 여러 고성능 무기를 들여왔다.

하지만 그 대부분은 외국의 기술에 의존했다.

KDDX는 그 틀을 깨는 첫 시도다.
한국 해군이 처음으로 자기 손으로 만든 디지털 구축함을 세계 앞에 내보이려는 용기이자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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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지금, 안개 속에 있다

7조 원짜리 배는 아직 건조되지 않았다.
설계는 시작도 하지 못한 상태다. 정치와 예산의 안개 속에서 KDDX는 방향을 잃고 표류 중이다.

하지만 믿고 싶다.

이 안개가 걷히고, 언젠가 그 첫 번째 KDDX가 진수식에서 물 위로 떠오르는 날,
많은 사람들이 울컥할 거라고.

왜냐하면 그 배는 단지 ‘전투함’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미래를 향한 의지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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